승혜네 떡볶이, 최대규할머니 / 2013년 4월 16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36-3

장사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28년 되었나 보네. 한 27년

27년이요? 이 자리에서요?

밖에 인왕분식 자리에서 10년 가까이 하고 길 건너 하꼬방에서 3년 정도 하다가 여기로 들어왔지요.

그렇게 27년을 하신 거예요?

응.

하시면서 재미있는 건 없으셨어요?

뭐, 재미있는 게 없어. 학생들은 말썽꾸러기들이라 담배 사다주고 벌금 물고 그랬지 뭐 (웃음) 예전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먹고 도망갔어. 전철역까지 쫒아갔다가 못 잡고 그냥 버스 타고 왔잖아. (웃음)

하면서 재미있으셨다 거나 하는 일은?

재미있는 건 없죠. 스트레스 받지. 학생들이 짜증나게 하니까. 허허허. 먹고 맨날 도망가고 그냥.

가게 이름은 따님 이름이세요?

우리 손자딸. 승혜.

가격도 다른 곳보다 싸요.

싸죠. TV에서 싸고 비싸고 그런 거에도 나왔잖아. 그런데 뭐 할 게 없어. 쓸게 있어야지. 요즘은 손님도 별로 없고 옛날보다

옛날은 얼마나

옛날에는 학생들이 많이 왔죠. 꽉 차게 먹었지 그런데 지금은 가는 시간인데 학생들이 없잖아. 없어요. 옛날보다. 장사가 안 돼.

언제까지 하실 수 있으실 것 같으세요?

모르지. 내가 지금 74이여. 헤헤헤.

되게 정정하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