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멜로딥레코드. ©postcompany

수정되지 않은 입말은 팟캐스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리본‘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소개를 다 해주셔서... 골방에서 적절히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세상이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곡도 쓰고 노래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하고 있는 리본입니다. 반갑습니다. (웃음) 되게 어색하네요. 갑자기 사람이 경직된 거 같아.

사실 ‘리본Reborn’이라는 단어가 매우 흔하고 검색을 해도 쉽게 눈에 띄지 않잖아요.

네, 맞아요. (검색하면) 만화 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하는 이름으로 선택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저 나름대로는 의미심장한 내용인데 ‘본Born’이라는 것이 ‘태어나다‘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음악을 하기 전과 음악을 하고난 후의 인생 자체가 저만의 터닝 포인트였어요. 그래서 ’음악으로 새로 태어나다.‘ ’다시‘라는 뜻의 ’리Re’를 붙여서 리본(Re-Born)이 된 거고. 억양도 사람들이 들었을 때 넥타이 리본을 생각하기도 쉽고 그래서 이렇게 지었어요.

알앤비라는 장르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리본이라는 이름을 사용건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제가 지향하기는 하는데 딱히 제 음악이 알앤비의 장르라고 하기에도 모호해서. 그런 걸 염두하고 지은 것은 아닙니다.

(그냥) 터닝포인트...?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음악인거죠. ‘음악으로 새로운 삶을 살다.’ ‘다시 태어나서.’ 그런 의미로써 지은 거예요.

그렇게 다시 태어난 날은 언제였나요? 리본 스스로 음악을 하게 된 계기.

이전까지는 음악을 되게 좋아해서 자기 전에도 듣고 어디를 가도 듣고 이러다가.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그게 딱 2000년도쯤이었는데, 그때 음악을 하시는 분이 한번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음악을 하기 전까지는 어떤 일이든 시작하면 오래 진득하니 붙어있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음악을 해보니까 제가 남이 되어서 하고 있더라고요. 하루 종일 앉아서 음악을 하고 있거나. 그렇게 새로운 저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 거죠. 그때 ‘아, 이건 정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라는 느낌이 왔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