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순간은 사라지지 않고 쌓인다

낱장의 감정이 모이고

기지개를 폈다가 웅크리는 파도 위로

지난날, 우리의 온기를 확인한다

나는 가만히 마음의 질서를 기록한다

믿음은 빛을 모아 전하는 일,

지쳐 쓰러져 잠들고만 싶은 날에도

선명한 목소리를 머릿속에 그려두는 일.

발걸음은 끝끝내 은하수가 되고

손가락을 들어 그 별을 잇는 밤이 오면

당신만이 읽어낼 수 있는 나만의 석양이

긴 하루의 끝에 퍼지고,

흩어졌다가 쌓인다.

언젠가 전해질 마음을 적어 둔다.

드러내지 않아도, 약속하지 않아도,

서두르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는,

소중한 사랑이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함께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pGf4BH5rpY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