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정

청년허브에서 청년사업팀을 담당하고 있는 신윤정은 청년유니온과 같은 청년단체에서 활동을 했던 베테랑이다. 그녀의 활동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큰 관심사는 ‘청년’이다. 이전부터 꾸준히 청년들을 위한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왔고, 그래서 서울시에서 청년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고 했을 때부터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전까지 그녀의 활동 범위는 청년의 ‘노동’이었다. 청년들의 4대보험 납부율이 50프로가 되지 않는 현실, 다시 말해 자신들의 노동을 보호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50프로가 넘는 현실 앞에서 그녀는 그 노동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써 왔다. 그리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장, 그 활동들이 서로 만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플랫폼을 꿈꿔 왔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청년허브를 만났다. 청년실업률의 위기가 부각된 지난 10년 이후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가 왔다. 그녀는 청년 허브가 그러한 변화 속에서 한 계기를 만들기를 바란다.

청년허브에서 그녀는 워킹그룹을 통해 다양한 청년단체들을 만난다. 너무나도 다양한 결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다. 하지만 그네들도 개개인을 살펴보면 모두 같은 청년들이다. 모두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실현시키며, 지속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청년들에게 그녀는 좋은 멘토의 중요성과 실현가능한 계획을 자각할 것을 당부한다. 더불어 청년들의 신선한 상상력과 감수성에 감탄했다. “처음에는 너무 달라서 어색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 상상력과 감수성을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권장하죠.”

그녀에게 청년 허브는 자기 자신이 발전해야 할 공간이 아니라 더 많은 쓰임이 발견되어야 할 공간이다. 허브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기구’인 만큼, 청년허브가 발전하기보다는 더 많은 청년들이 더 다양하게 허브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청년허브가 더 많은 쓰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청년 허브에 대해서 더 많은 의견이 나오고 또 들었으면 해요.” 그녀에게 청년허브는 마냥 즐기는 곳은 아니지만은,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와서 함께 노는 시간을 보낼 만큼 보통의 직장보다는 조금 더 편하다. 그런 그녀처럼 청년들이 조금 더 허브를 ‘쓰기를’ 바란다. 청년허브는 청년들이 주인이 되어 목소리를 내고 이용할 때 계속적으로 청년들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남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청년들 또한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