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소로우의 달콤한 낙원
(인호진, 성진환, 김영우, 송우진)
낙원상가 공식홈페이지 enakwon.com 리뉴얼을 기념한 콘서트 <로맨틱 파라다이스> 대기실에서 달콤한 목소리의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를 만났다. 마침 콘서트 전날은 스윗소로우가 <나는 가수다 시즌3> 경연에서 ‘바람이 분다’를 불러 1위에 등극한 날. 풍성한 화음과 단단한 우정을 과시하는 스윗소로우에게 첫 인사말로 축하를 건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화음을 함께하는 그룹 스윗소로우
2차 경연 1위 축하드립니다. 현재 <나는 가수다 시즌3>에 나오고 계신데, <나가수3>에서는 스윗소로우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시나요.
인호진 가급적이면 떨어지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성적이 좋았지만 막상 경연에 올라가보면 라운드마다 탈락이 결정되거든요. (웃음) 저희 스윗소로우 같은 경우는 화음을 함께하는 그룹으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나가수에 임하는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성진환 확실히 <나가수>가 ‘대표 가수’라는 느낌이 있잖아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면 스윗소로우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음악들을 여러분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서 밤을 새고 있어요. (웃음)
낙원상가를 처음으로 들리게 된 때를 기억하시나요?
인호진 대학을 가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이 낙원상가에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 대부분 그랬겠지만, 악기들이 진열되어있는 상가에서 어떤 악기를 살까 고르던 기억이 첫 번째 기억이네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가지고 나갔던 악기도 낙원상가에서 샀죠.
처음으로 사셨던 악기는 어떤 거였나요?
인호진 기타였어요. 어쿠스틱 기타.
송우진 많은 분들이 첫 악기를 낙원상가에서 사셨을 거예요. 특히 어린 나이에 갖게 되는 첫 악기는 대부분 낙원상가에서 사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요. 저도 수능 치고 나서 15만원 짜리 기타를 샀었거든요. 오동빛이 나는 짙은 색의 기타였는데.
김영우 저는 중고피아노였어요. 우리 작업실에 들여올 피아노를 샀죠. 낙원상가에 갈 때마다 매번 피크도 사고, 상가 구경도 하고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가지고 나갔던 PC1X(신시사이저)도 낙원에서 샀죠.
인호진 그러고 보면 우리 팀에게는 굉장한 추억이네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전에 데모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제가 미디를 배웠거든요. 요즘은 소프트웨어로 하지만 그때는 그러려면 아웃보드가 있어야 했잖아요. 지금도 기억나는데 142만원짜리 트라이톤 랙(Triton-Rack)을 샀을 때의 영광과 기쁨이란. (웃음) 그날 뒤풀이가 있어서 술 먹는 와중에도 무릎에 놓고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동웃음) 그걸로 데모를 만들었어요.
스윗소로우는 직접 작사, 작곡부터 편곡까지 하시잖아요. 곡을 만들 때 좋아하는 악기 구성이라든지 편성 방법이 있나요?
인호진 아무래도 영우는 피아노곡들이 많이 나오고요. 진환이는 기타 연주를 해서 기타 기반의 곡들이 많이 나오고, 곡마다 스타일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요.
김영우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많기도 하고, 장비가 미니멀하면 화음을 얹히기에 좋아서 기타나 피아노로 데모작업을 시작하고, 작업을 하면서 악기가 더 많아지는 편이에요.
낙원상가 멋진하늘 공연장은 도심 속에 정원 같아요.
낙원상가 위에는 ‘멋진하늘 공연장’이 있는데 만약에 스윗소로우 공연을 그곳에서 한다면 어떤 공연을 꾸미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