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센터 블로그_ 오늘공작소 인터뷰

1부 - 오늘공작소는 왜 카고 바이크를 만들까?

오늘공작소는 한국 최초로 카고 바이크를 제작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교통의 원활함을 비롯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보편화 된 카고 바이크. 이번 인터뷰에서는 오늘공작소가 만들어가는 카고 바이크와 카고 바이크를 통한 사회변화를 탐구해본다.

[오늘공작소]에서는 어떻게 카고바이크를 만들게 되었나?

[오늘공작소]는 여러 가지 사회현상들에 중점을 두고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 많이 고민하고 있는 하나가 청년들 일자리 문제다. 처음에 우리는 독서포럼모임으로 시작했는데 ‘지금 우리는 사회 안에서 일정한 로드맵을 따라가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자처럼 취급이 된다거나 스펙을 쌓기 위해서 우리가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 사회에 나가면 마이너스 사천만원 정도로 시작하는 건데 ‘그런 식의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자립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다양한 책들을 읽게 되었고 ‘우리가 이걸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카고바이크를 가지고 오게 되었다. 여러 가지를 보았지만 카고바이크를 한국으로 가져오면 다양한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카고바이크로 다양한 일감들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마을이 차가 없으면 멀리 다니지 못하는 자동차 위주의 사회라는 문제점, 자동차에 맞추어진 사회가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떤 소통도 단절이 되고 있고 멀리 가기는 편하지만 짧은 공간들은 이동하기 어렵다는 점들을, 자전거를 통해서 마을의 문화들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카고바이크는 어디서 보고 들여온 건가, 독서모임을 통해 발견했나?

접점 포인트는 없었다. 우리가 책을 통해서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 사회의 일자리 로드맵을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만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새로운 일감에 대한 대안들에 한 공부였다. 그중에 하나가 [3만엔 비즈니스]라는 책이었는데 우리가 한 회사에 들어가서 보통 한 달에 백만 원에서 백십만 원 정도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하루 종일을 거기에 투자하면서 개인시간도 없이 한 시스템 안에 종속이 된다. 그러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투자할 여유도 없어진다. 하지만 [3만엔 비즈니스]는 삼십만 원짜리 일감을 여러 개 하고 시스템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서 자가 고용의 방식으로 하라는 것이었다. 다양한 것을 보았을 때, 이것이 우리가 실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고 ‘카고바이크를 통해서는 더 상상하기가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했다.

카고바이크는 상상력이 뛰어난 모델 같다. 카고바이크를 알고 있던 멤버는 누군가?

사실 유럽이나 일본에는 길가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있는데 시장조사를 하러 유럽에 갔을 때 발견했다.

선례로 무엇을 보았느냐가 이곳에 적용시킬 때 어떻게 실현될지 보인다.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 자전거 도로는 졸속으로 만든 부분이 많은데, 그렇다면 어디에서 활용해야 할까. 차 위주의 마을에서 자전거 위주의 마을이 가능한 곳은 있는가. 무엇보다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야 활용 가능하지 않나.

한국에는 없다. 그런 곳은 없지만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자 목표다.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계속 이렇게 하다보면 마을이 만들어지고 그 마을이 커지면 사회가 되고 큰 시스템이 되고 점점 확장이 된다. 그런 식으로 점점 넓게 생각을 하려한다.

[오늘공작소]에서 파악하고 있는 카고바이크의 상용 가능한 조건이 있는가? 현재 자전거도로 말고 또 탈 수 있는 곳이 있는지?

그건 우리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도로 디자인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는 망원과 마포 쪽에 마을공동체 꾸리는 일들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지금 진행하려고 하는 프로젝트들은 ‘마을 안에는 인력이 필요하고 청년들의 일감이 필요하다.’ 그걸 같이 연결시키는 모델들을 계속 구상한다. ‘잘 잤나요, 샐러드’의 경우,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점심때마다 신선한 샐러드를 배달한다. 그건 마을 단위 안에서는 차를 통해서 할 수 없다. 대신 자전거를 통해서는 쉽게 가능하고. 또 자동차로 하기 보다는 메시지나 작은 짐을 배달하기에는 자전거가 훨씬 효율적인데 그런 식으로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시키면서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카고바이크는 수입해 온 건 가? 만드는 법을 배워온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