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플랜 김지홍 실장

더 힐 : 안녕하세요. 저희는 ‘더 힐’ 이라는 인터뷰전문잡지인데요. 이번에 주제를 홍대의 정체성, 역사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가리온의 메타, 나찰님을 인터뷰했는데 무대 뒤편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면 김지홍 실장님을 만나보라고 추천을 해주셔서 이렇게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김지홍 : 네

더 힐 : 저희는 오늘 홍대에서의 역사와 공연쪽 측면에 관해서 김지홍씨께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에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웃음)

김지홍 : 아, 네. 뭐 누추하지만 (웃음)

더 힐 : 일단 저희는 김지홍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사전 조사했지만 독자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께요.

김지홍 : 저는 메타형이 소개해주신 것처럼 공연 진행하는 사람이구요. 예전에는 저희 회사가 자체가 힙합이 베이스가 커서 힙합쪽에 파티 좀 하다가 한 5년~6년 전부터 저희쪽에서 약간 모던쪽, 모던 음악 계열의 공연을 하다보니 요즘에는 주가 되는게 이제 일년에 대관하는 페스티발, 그랜드 민트 페스티발이랑 5월에 하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리고 작년 겨울에 처음 시작했던 카운트 다운 판타지라고 이제 봄, 가을, 겨울에 하는 세 페스티발이 제가 하는, 제 일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사이사이에 있는 저희(회사)에서 주최하는 모던 공연들, 단독 콘서트들 이런... 거의 통상적으로 한달 공연 진행되는게 두껀에서 세껀정도씩.

더 힐 : 한달에요? 큰 행사들이 한달에 두 세껀씩.

김지홍 : 일단 콘서트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더 힐 : 그러면 저희가 GMF에 대해서도 조금 이따 질문을 드릴건데요. MP시절부터 먼저 질문을 드릴께요. 원래 음악을 하셨던 걸로, 뮤지션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김지홍 : 뭐, 뮤지션까지는 모르겠고 메타형이랑 옛날에 저희가 하이텔 흑인음악동호회  BLEX라는 모임이 있었는데 저도 거기 같이 멤버였고 그냥 힙합음악 좋아했던 사람들이 모였던 곳이었는데 거기서 우리도 공연을 해보자라는게 자생적으로 생겼는데 97년 12월부터 몇몇 팀들이 마스터플랜에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저 포함해서 세명, 삼인조 팀(Who's The Man?)이 만들어져서 공연을 하게 됐고 저희는 정규앨범을 한건 아니었고 BLEX앨범이라던가 마스터플랜에서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같은 거에 좀 참여하고. 어차피 저희는 시작 자체가 가리온이라던가 그 당시에 다 리얼, 주석이라던가 몇몇 팀처럼 프로뮤지션보다 우린 그냥 각자 그 당시에 하는 일이 있던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말 그대로 요즘으로 말하면 취미밴드? 그런 셈이죠. 그냥 우리는 이걸로 대박이다 (이런게 아니라) 쉽게 말하면 저거죠 랩을 좋아하고 하는데 내 랩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까? 뭐 이런 취지에서 시작하게 돼서 같이 했던 맴버 중에 한 명은 지금은 이제 그래피티 아티스트보다 다른 일을 하는데 그 당시에, 힙합 1세대 때 96,7년도에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한국에서는 세명 정도 있었는데 그 중에 한명이었어요. Macho라고. 지금은 그 형도 저랑 비슷하게 공연일을 해요. 그 형은 윤상씨, 상이형네 회사에서 공연쪽 담당하고 디자인하고. 그리고 저는 원래 광고쪽 공부를 하고 있었고 저보다 밑에 동생(Blexman)은 전산과 학생이었는데 걔는. 자기 메인 JOP은 아니지만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이 인터넷 방송 쪽이여 가지고 97년도부터 인터넷에서 흑인 음악방송을 시작했어요. 자기 사이트를 만들어서 자기 서버를 물리면서. 97년도에. 그때는 그나마 어떻게 보면은 인터넷에서, 온라인 상에서 흑인음악을 접하기 쉬운 루트가 그 친구 라디오였는데. 뭐 그렇게 다들 음악 외적인 걸 하다보니까 우리는 그냥 취미밴드 중심이었고. 저는 그 당시에 활동하던 SIDE - B 라는 팀이랑 친해져서 SIDE - B 꺼를 개인적으로 피쳐링을 많이 했었고. 그러니까 2001년? 2002년 그 당시에 정규앨범을 작업하면서 전문적인 프로 뮤지션으로의 변화가 있을 때 저희는 저희 팀에 막내 친구도 유학가는 일도 있었고 그래서 그냥 그만하자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만하게 되고 그 다음에 지금의 마스터플랜 사장님이 제가 광고쪽 부분을 (공부하고 있어서) 광고 안에서 에피라는 세드 프로모션 부문이 약간 이벤트다 보니까 공연 이벤트 이런 거에 관심이 있기는 있다 보니까 사장님이 그럼 이번에 지샥에서 야외공연을 할려고 하는데 ‘네가 한번 해볼래? 도울래?’ 그래서 ‘네~’ 해가지구 지금 생각하면 되게 허접한 그 한페이지짜리의 페이퍼에 간단한 공연 개요, 누구 나온다 뭐 이런 뭐 어떻게 해라 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공연 개요만 써가지구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갔어요. 거길 간이유가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 공간이 있는데 거길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거기서 패션쇼를 많이 하더라구요. 나는 여기서 공연해도 되냐 라는 허락을 받을려고 써간건데 갤러리아 백화점 홍보팀에서 보더니 어차피 자기네 패션쇼를 하기위한 무대바닥이나 백그라운드까지 있으니까는 그거랑 음향까지는 우리가 해줄게. 그리고 후원에 갤러리아 백화점 로고 박아줄 수 있냐고 그래서 된다고. 그 다음에 지샥에서 돈 얼마 받아서 음향추가하고 야외니까 조명은 없고 무대, 음향은 갤러리아에서 해주고. 야외공연은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99년 12월 5일, 12일 두 번에. 그게 어떻게보면 첫 공연일. 그런데 그게 하다보니까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쪽일이. 요즘에는 공연쪽 학원도 많고 그러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 어깨 넘어로 하다가 어느순간 음향팀, 악기팀, 조명팀들 만나서 이야기를 하보니까 용어도 잘 모르니까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서점에 가서 가보니까 공연 기획에 관련된 책들이 많길래 그런거 대해서 좀 보고.

더 힐 : 그러면 그때 당시에는 마스터플랜이 클럽으로써 존재하던 때였는데도 공연기획을 하셨던 거네요.

김지홍 : 네. 그 당시에도 클럽 시절이었죠.

더 힐 : 그때에도 마스터 플랜에서 클럽 외의 공연도 꽤 했었나봐요?

김지홍 : 그러니까 그 당시에 어떻게 된 거냐면. 팀들도 몇팀이 있다보니까. 일종의 메니지먼트 아닌 메니지먼트처럼. 가게로. (그리고) 그 당시에 그게 좀 많았어요. 분당이런데 막 백화점 많이 생기면서 행사들이 많았어요. 두타니 뭐니 이건 거. 단순하게 애들 데리고 가서 공연하는 게 아니라 그쪽 백화점이랑 업체사람들도 잘 모르니까 자기 장소만 있지 남들도 하니까 그냥 자기들도 하고 싶은 거에요. 전화오면은 게런티 얼마에 음향 있냐고 물어봐서 확인하고 없으면 우리가 음향까지 플러스 알파 해서 예산 더 받아서 음향 다 넣고 악기 넣고. 분당 삼성백화점이 그 당시에 신축 건물이라서 몰이라던가 백화점이란게 많이 생겨가지고 그런데 야외 공연를 했었죠. 그리고 지금의 NB. 옛날에는 NBI NB 였는데 그때는 힙합이 아니라 하우스 테크노 음악이었어요. 거기 클럽에서 저희가 일본쪽 연 닿고 알아서 DJ CRUSH라던가 그런 사람 데리고 와서 그냥 저희 클럽 말고 다른 데를 대관해서 그런데서 파티도 하고

더 힐 : 그러면은 마스터 플랜 클럽에서 공연을 하던 분들이 야외 공연도 같이 나가고 그런

김지홍 : 네, 그때 딱히 전속 계약 그런건 아니었지만 저희 가게에 들어온 애들은 다. 그 당시에 마스터 플랜도 있었지만 슬러거도 있고 몇 개 있었는데 저희 팀들은 슬러거는 안나갔고 저희 클럽에서만 공연을 했고. 일종의 전속 같은 전속, 식구였어요. 그러니까.

더 힐 : 계약은 없지만.

김지홍 : 네. 그 친구들도 공연있는데 시간되냐? 할래? 된다고 하는 애들은 데리고 가는거고. 그런 식으로 많이 다녔죠 옛날은

더 힐 : 소위 힙합쪽에서는 마스터 플랜이 생긴 후에 한국의 힙합씬이 생기게 되었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를 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