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맛과 매운맛, 선택은 취향이지 뭐.
아, 오뚜기 진라면은 매운맛과 순한맛으로 나뉜다. 그 두 가지 맛 중에 어느 것이 더 낫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른 취향의 차이이며 입맛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 취향은 ‘순한맛’에 달걀을 풀어먹는 것이지만 그것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대신 한번 권해본다. ‘요런 맛 어떠냐고.’
그런데 그 개인적 취향을 가장 많이 타는 장르 중에 하나가 음악이다. 매운맛과 순한맛의 차이가, 매니아와 뮤지션들 간의 의견차이가 심해서 부드러운 것은 맛도 아닌 듯이 격하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처음 눈에 비친 쟝그린이라는 뮤지션은 순한맛의 사나이였다. 허나 맛의 차이가 맛없다는 것은 아닐터. ‘White And Pink And Green’이라는 말랑말랑한 싱글앨범을 들고 온 쟝그린을 만나보았다. 자, 이제 맛 좀 봐라.
인터뷰는 2012년 03월 10일, 마포구 합정동 ‘치에 더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먼저 자기소개부터
안녕하세요. 이번 3월 2일에 ‘너와 나’, ‘우유차’, 'Lonely'라는 총 세곡이 수록된 ‘White And Pink And Green’ 앨범을 발매하였고 열심히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쟝그린입니다. 본명은 윤상협이고요.
쟝그린... 본명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보통 어릴 적에 예명 같은 것을 짓는 것을 좋아 하니까. 나만의 예명을 지어보자 해서 여러 가지를 만들었는데 다 별로인 것 같고 최종적으로. (제가) 화가 ‘쟝 미쉘 바스키아’를 굉장히 존경을 하는데 이름이 너무 이쁜 거예요. 그 ‘쟝(Jean)’이라는 발음, 미쉘 이런 프랑스식 발음이 좋아서 쟝을 땄고 그린은 제가 초록색을 워낙 좋아해서. (웃음) 미술을 좋아하고 색깔에 민감해서 ‘쟝그린’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쟝 고~뤠??? 인’으로 개명할 생각은 없나요? 농담입니다.
(웃음) 절대 그런 건 없고. 개인적으로 크루가 있어요. ‘GreeNatural’이라고 레이블 및 크루 개념. 그런 녹색 이미지를 하기 위해서.
회사 법인은.
전혀 없고. 저희 엄마가. 엄마가 이사시고.. (웃음)
원론적인 것부터 물어볼게요.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뭐예요?
똑같겠지만. 처음엔 힙합에 많이 빠졌어요. 남의 랩을 계속 따라하다가 주변 친구들한테 칭찬을 받은 거죠. 이현도를 제일 좋아했고 그러다 힙합에 빠졌는데 랩을 따라하고 노래방에서 부르면 친구들이 ‘와 잘한다!’ 그러면 기분 좋으니까 더 따라하게 되고 화장실에서도 똑같이 할 때까지 안 나오고. 그러다가 ‘이제는 내 껄 해보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가사를 쓰고 대학교 때 동아리에 들어가서 공연도 했는데 계속 칭찬을 받는 거죠. 주위에선 ‘잘 한다’고 그러고. 원래 음악을 좋아해서 돈 생기면 만날 씨디 사고. 처음엔 그냥 팬으로 시작 된 거죠. 누굴 키울 때는 칭찬을 자주 하세요. 춤추게 하니까요. 히햐.
공식적인 첫 시작은?
공연은 스무 살 때부터 했는데 앨범으로 따지면 2009년. 싱글로. 그런데 그건 대중가요틱한.
제목이 뭐에요?
뭐였지? 아, ‘사랑했는데’
사랑했는데?
‘널 사랑했는데’ 그거랑 ‘그렇게 살지마’ 한 네 개정도. 또 뭐있지? ‘남의 속도 모르고’(사실 이건 내께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