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이로직. ©postcompany
수정되지 않은 입말은 팟캐스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반말로 편하게 진행을 할 건데요. 일단 자기소개부터
안녕하세요. 저는 제이로직(Jaylogic)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스물일곱이고요. 지금 여자친구 없고요. (웃음)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 거야! (웃음)
지금 결혼철인데 (웃음) 음악을 좋아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고요. 원래는 경영학과 다니면서 비즈니스 공부를 했고요. 졸업하고 나서 음악을 더 하고 싶어서 서울예술대학교 디지털 아트과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왜 제이로직이야?
고등학교 때 <라임에게 묻는 나의 목소리>에서 활동 할 때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했던
그죠, 거기서 하던 거였는데. (제이로직 뜻은) 논리적인 수다쟁이. ‘제이(Jay)’가 수다쟁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나는 그런 의미로 썼어.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사실 내가 그렇게 논리적인 사람이 아니어서 그냥 수다쟁이인거지.
일단 백석대학교 경영학, 이비즈니스학을 졸업하고 서울예대 디지털아트과로 다시 대학을 갔는데 이게 어른들의 시선에서 보면 4년제를 졸업하고 굳이 전문대를 갔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학사 따고 왜 전문학사를 따러 갔냐. 그게 나조차도 엄청 고민이 많았어. 솔직히 이야기하면 대학교를 졸업할 때 학사 따고 어영부영 취업을 해서 회사를 다니는 아이들처럼 살 수 있었겠지 나도. 그런데 뭔가 되게 아쉬운 거야. 같이 음악 했던 형들은 유명한 사람들이 되어있었고 나는 그냥 군대 다녀와서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만들고 공연은 하지만 그렇게 알려져 있던 사람도 아니었고 대학생인데 취미로 음악을 하는 수준이었잖아. 그래서 앨범 한 장은 있어야 되지 않나 해서 정규 앨범을 준비했는데 그때 교수님 중에 한 분이 책을 추천해주셨어. <젊음의 탄생>이라는 이어령님의. 이어령 박사님이라고 해야 하나? <디지 로그> 쓰신. 그분 책을 읽고 나서 뭔가 좀 더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예술대학교를 가게 되었지. 학업을 다시. 집에서도 반대가 심했었지. 처음에는 안 좋게 보다가 나중에는 엄마랑 아빠가 다 “그래 너 한 번 해보고 싶은 걸 해봐라” 해서 진로를 바꾸게 되었어.
그런데 왜 하필이면 ‘서울예대 디지털 아트과’였어?
이것도 되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사실은 실용음악과 미디 전공을 쓰려고 했어. 프로듀서쪽을 더 좋아했으니까. 미디 전공을 쓰려고 했는데 혹시 ‘소울 스테디 락커즈( Soul Steady Rockers)’ 알아? 거기서 드럼 치는 ‘컬리컬리’라는 친구가 나한테 미디를 조금씩 알려주고 있었는데 그 동생이 미디어 아트에 빠져있었던 거야. 아두이노(Arduino)랑 프로세싱 해서...
‘아두이노’는 뭐야?
아두이노는 핸드폰만한 칩 같은 건데 거기에 연결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면 기계적인 예술을 하기에, 아티스트들이 사용하기 편하게끔 만든 기계인데. 로보틱 아트라든지, 그걸로 하는 다양한 예술들에 완전 꽂혀있었던 동생이 나한테 나이키 슈즈를 구부리면 소리가 나는 센서들을 이용해서 일본 디제이들이 연주하는 사운드 아트 영상을 보여준 거야. 그걸 보고 “어? 이거다!“해서 우연치 않게 시험을 보았는데 지금은 나도 이쪽에 빠져서 영상을 공부하고 있지.
영상은 지금까지 해왔던 거랑 조금 다른 분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