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감자입니다. 반갑습니다. 최근에는 <쇼 미 더 머니>에 나왔었고, 전에는 ‘리미와 감자’로 활동했었고 지금은 솔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래퍼이고요.

이름이 감자잖아요. 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기회를 놓치게 하지는 않나요?

그렇죠. 이게 뭐가 문제가 있냐면, 이런 것부터 말해도 되나? (웃음) 만약 인터넷 기사가 뜨잖아요. 어떻게 보면 사실 기사가 밀리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기사가 자꾸 밀려요. 왜냐하면 수많은 감자를 파시는 농업인, 영농인과의 경쟁이 시작 되는 거죠. 보통 뮤지션들하고 경쟁을 하거나 그래야하는데 저는 진짜 수백만의 영농인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제 기사가 뜨면 몇 초 안 있어서 쭉 내려가요. 뭐, 어디서 새로운 농법 나오고, 강원도에서 감자 대축제, 이런 걸 하면 바로 묻혀 버리는 거죠. (웃음)

최근에 기사가 하나 떴던데

네, 최근에 기사가 떴죠. 살 뺐다고. 그건 음원업체에서 기삿거리 있으면 달라고 해서 드린 거고 기사가 나왔는데 그것도 금방 묻혔어요. 제가 살 뺀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감자가 맛있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웃음)

사람들이 궁금해 할 질문부터 드릴게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어떻게 보면 큰 기회였는데, 그 이후 눈에 띄는 후속활동이 없었잖아요. 그게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인가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아마 작년 5월인가, 6월이었을 거예요. 그걸 할 때에 작가분이 ‘치킨 CF가 들어올 거다.’라고 하셨어요. 실제로도 치킨 CF가 들어왔고 삼성카드인가, 어디에서도 광고가 하나 들어왔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7월에 활동을 중단했어요.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고 팀원 간에 음악적으로 안 맞는다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은 거기서 급물살을 탔으면 어떻게든 계속 활동을 했을 텐데 딱 그 시점에서 여기까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후속활동이 없었죠. 사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밀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을 텐데 저와 남수림씨(前 리미)입장에서는 우리가 더 유명해지면 우린 계속 이런 음악 하는 사람으로 사람들 뇌리에 박히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그만두게 된 것이죠.

좀 전에 따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음악적 견해라는 이야기는 다른 분들도 많이 하시니까 (웃음)

지금은 뭐 연락하고 지내는데, 한 1년간 연락 안했었거든요. 수림이는 저한테 어디 나가서 우리 싸웠다고 이야기 좀 하지 말라고 하는데 (웃음) 팀이라는 게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수림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사람에게는 타입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쏘는 타입과 받아주는 타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둘 다 좀 쏘는 타입이에요. 그런데다가 굉장히 우유부단해요. 그러니까 팀의 중심이 없고 리더가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둘이 팀을 하면서 되게 힘들었어요. 누가 이끈다는 느낌도 없었고. 그리고 만약에 의견이 안 맞을 때  같이 사업을 한다고 치면 "이렇게 하는 것이 더 괜찮겠다."라는 식이 되잖아요. 어찌 되었든 돈을 벌어야 하니까. 그런데 저희는 친구사이니까 그냥 감정적으로 나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문제가 있었던 거죠. 또 친구면 안보면 되잖아요. 잠깐, 한 일주일 안보면 "술 먹으러 갈래?" 이러면 되는데. 원래는 그런 사이였단 말이에요. 수림이랑 저랑 되게 자주 싸워서, 안 싸우면 한 삼 일 있다 전화하고. "뭐해, 뭐함?" 이러고... 그런데, "뭐함?"이 안돼요. 내일 당장 스케줄이고 그 다음날 연습해야하고. 그래서 서로 감정이 격화된 시점에서도 계속 봐야하니까... 매일 만나니까, 그것의 해결점을 못 찾았던 거죠. 그런데 이것도 큰 문제이기는 했는데 사실 음악적 견해, 이것도 큰 문제였어요, 저희한테는.

어떤 면에서

뭐라고 할까요. 둘 다 진중해 보이는 음악을 하고 싶었죠. 그런데 ‘리미와 감자’도 그렇고, 제 음악을 상품으로 봤을 때는 매우 좋고 잘 만든 상품이라고 생각해요. ‘리미와 감자’로 냈던 노래 중에 남 들려주기 부끄럽다고 생각한 노래는 하나도 없거든요. 그런데 이제, 방향성 같은 것이...

그 방향성은 누가 만들어 준 건가요?

사실 ‘홍콩반점’은 저희가 낼 수 있는 그러니까 제 자신이 낼 수 있는 개인적인 색깔과 남수림이 낼 수 있는 개인적인 색깔의 교집합 중의 하나인데,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색깔은 상당히 많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팀으로 묶이다보니까. (그리고) ‘홍콩반점’이 흥행했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저희나 제작하시는 분들은 흥행한 길, 트렌드를 따라가고. ‘홍콩반점’, ‘라이터’ 이후로 만든 것들은 이렇게 하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든 건데 그러면서 팀 색깔이 확 정해져 버린 거죠. ‘비키니’도 그렇고, ‘뚱뚱하지 않다고 내게 말해줘’, ‘치킨’도 그렇고.

지금은 따로 활동을 하시는데, ‘남수림’양도 솔로로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최근에 앨범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네, 싱글도 나왔는데.... 오늘인가?